대구시립희망원에서 30년간 시설생활… 2018년 탈시설
자립생활주택에서 생활 중 뇌전증으로 입원… 지병으로 사망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해온 고 김창효 씨가 11일 오전 4시경, 지병으로 사망했다. 사진 제공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해온 고 김창효 씨가 11일 오전 4시경, 지병으로 사망했다. 사진 제공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해온 고 김창효 씨(만 63세, 중증 뇌병변장애)가 11일 오전 4시경, 지병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1958년 1월 31일 대구에서 9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1989년 9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구시립희망원에서 30여 년간 생활했다.

2017년 7월에는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사람센터) 탈시설 자립생활 캠프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자립생활주택 단기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8년 5월에는 마침내 탈시설 후 자립생활주택에 입주했으며, 같은 해 9월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43명의 동료와 함께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 권리 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던 중 고인은 2019년 1월, 뇌전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같은 해 8월, 퇴원 후 와상상태로 자립생활주택에서 생활했지만, 상태가 악화되어 2021년 12월 대구 가톨릭대학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으며 입원생활을 이어가다가, 11일 오전 4시 20분 영면했다.

빈소는 삼일병원(대구 달서구 월배로 436) 장례식장 304호실이며, 사람센터의 주최로 11일 오후 3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 참여한 추모객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돌이키며 애도했다.

최현영 사람센터 상근활동가는 “누구보다 웃음이 귀했던 창효 님, 정이 너무 많았지만 누구보다 표현을 아끼셨던 창효 님. 그래서 저는 창효 님을 고독하지만 따듯한 분이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작년에 활동지원서비스를 재갱신해서 이제 조금 안정기를 찾는 것 같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대구시립희망원에서 함께 탈시설한 고지훈 씨는 “평생 고생만 하다 이 추운 겨울날 가셨다. 시설에서 살면서 창효 씨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안다”면서 “현생에선 고통스러웠지만 다음 세상에서는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나길 바란다”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이며, 봉안당은 대구시립공원묘지이다.

대구시립희망원에서 탈시설하여 자립생활을 하던 고 김창효 씨(만 63세, 중증 뇌병변장애)가 오전 4시경, 지병으로 사망했다. 빈소는 삼일병원(대구 달서구 월배로 436) 장례식장 304호실이며, 사람센터의 주최로 11일 오후 3시 추모식이 열렸다. 이미지 출처 사람센터
대구시립희망원에서 탈시설하여 자립생활을 하던 고 김창효 씨(만 63세, 중증 뇌병변장애)가 오전 4시경, 지병으로 사망했다. 빈소는 삼일병원(대구 달서구 월배로 436) 장례식장 304호실이며, 사람센터의 주최로 11일 오후 3시 추모식이 열렸다. 이미지 출처 사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