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 부모들이 제3공립특수학교 설립에 지지부진한 울산광역시 남구청을 규탄하며 학교 정상개교를 위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울산장애인부모회는 5일 오전 10시 울산광역시 남구청 정문 앞에서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로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울산장애인부모회에 따르면 울산에는 공립특수학교가 두 군데 있고 그중 한 곳은 학교를 오가는데 통학버스로 하루 최대 두 시간이 걸리는 등 등하교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에 통학이 용이한 남구에 제3공립특수학교 설립이 예정되자 장애인 부모들은 환영했지만, 설립 준비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도 하지 않고 답보상태라는 지적이다.

2019년 남구청은 교육청에 제3공립특수학교 부지분할을 요청했고, 교육청은 부지분할에 협조하고 학교 진입도로는 남구청에서 개설하기로 양 기관이 협의했다. 이를 전제로 한 제3공립특수학교 설립계획이 교육부 지방교육행정기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현재까지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도로 개설 예산을 확보하지 않았고, 교육청은 공사를 위한 진입도로 개설에 진척이 없자 당초 2023년 개교 계획을 2024년 3월로 연기했다는 것.

울산장애인부모회는 “남구청은 학교 공사를 위한 진입로 예산을 본예산에도 편성하지 않고 시청, 교육청 핑계만 대기에 급급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제3공립특수학교 개교가 연기됐다. 더이상 아이들의 교육권이 제한당하거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면서 “남구청장은 학교 설립을 위한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하루빨리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울산장애인부모회는 남구청장에게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즉시 편성하라 ▲제3공립특수학교 정상개교를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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