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관내 투표소 경사로 가없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모습.ⓒ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포천시 관내 투표소 경사로 가없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모습.ⓒ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제21대 대통령선거 (6월 3일)를 앞두고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포천시 관내 투표소 62개소 중 32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7%가 접근성이 미비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수조사는 포천시 투표소 점검표를 기준으로 진행했으며 ▲경사로 설치 여부 ▲장애인 주차장의 수 및 위치·면적 등 설치 기준 충족 여부 ▲장애인 기표소 설치 여부 ▲장애인 화장실의 접근성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 접근성,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주차장 등 핵심 편의시설 전반에서 미비점이 확인됐다.

신북면 제5투표소(포천시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장애인 주차장 옆에 일반 차량이 불법 주차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가 차량을 타고 내리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해당 투표소의 장애인 화장실은 휠체어 회전이 불가능한 협소한 구조로, 휠체어 이용자가 독립적으로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도구가 가득한 장애인화장실 모습.ⓒ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청소도구가 가득한 장애인화장실 모습.ⓒ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창수면 제2투표소는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개선을 요청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장애인 주차장과 장애인 화장실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센터 관계자는 “일부 투표소는 이전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갖추지 못했다”면서 “장애인의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문제로, 선거의 공정성과 모든 시민의 평등한 참여를 위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센터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관련 시설 개선을 정식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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